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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우리나라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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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요전쟁(麗遼戰爭), 만부교 사건과 서희의 담판 예전에 아래와 같이 거란의 나라인 요나라와 술률평에 대한 글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 야율아보기가 거란의 부족들을 통일하고, 916년 거란을 건국하였다가 2대 황제 태종이 요라는 국호를 사용하였다고 소개하였는데요, 거란은 고려를 26년에 걸쳐서 무려 세 차례나 침입하였습니다. 이를 여요전쟁(麗遼戰爭, 고려-거란 전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전쟁은 당시 10세기 후반에서 11세기의 동아시아 정세를 재편하는 변화의 물꼬를 트는 사건이 됩니다. 2020/09/29 - [역사/중국] - 거란이 세운 요나라, 그리고 거란의 여인 술률평 (述律平, 순흠황후) 거란이 세운 요나라, 그리고 거란의 여인 술률평 (述律平, 순흠황후) 만주족인 여진이 세운 금나라와 청나라, 몽골제국의 칭기즈 칸으로 익히 알려.. 2020. 11. 16.
김유신, 우리 역사에서 신하가 왕이 된 유일한 인물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에 가면 우리 역사 속에 걸출한 장수, 김유신 장군의 릉(능, 陵)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릉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신라의 장군이자 재상인 김유신은 신라의 왕족이 아니므로 릉이라는 표현보다 묘(墓)라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김유신은 사후에 흥무왕으로 추존되었기 때문에 릉이라는 표현도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사후에 왕으로 추존된 김유신, 그리고 왕릉보다 화려한 김유신 장군 묘 (흥무대왕릉) 김유신은 673년, 향년 79세로 죽고 162년 뒤인 흥덕왕 10년, 순충장렬흥무대왕(純忠壯烈興武大王)으로 추존이 됩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 역성혁명을 제외하고, 부계 왕족이 아닌 일반 신하가 왕이 된 유일한 인물이죠. 최소한 제가 아는 한에서는 그런데, 아마.. 2020. 10. 28.
북방에서 온 김수로왕, 강력한 해양 문화를 이룩하다. 이전에 가야의 건국자인 김수로왕의 세력이 북방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은 가야가 북방문화뿐만 아니라 강력한 해양문화 역시 가지고 있었다는 내용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고구려 위주의 사관이 중심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의 고대사에서 가야나 신라가 다소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우리 고대사에서 가야와 신라는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고 융성한 나라였습니다. 2020/10/14 - [역사/우리나라] -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은 어디에서 왔는가 (1)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은 어디에서 왔는가 (1) 중국 대륙의 국가들과 맞섰던 고구려, 동아시아 다른 나라들과 교류하며 융성하였던 백제, 그리고 삼국을 통일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정통성.. 2020. 10. 19.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은 어디에서 왔는가 (2)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이 KBS 역사스페셜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2020/10/14 - [역사/우리나라] -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은 어디에서 왔는가 (1) 가야의 유물은 선비족보다 부여와 흡사하다. 중국 선양의 랴오닝성(요령성) 박물관에 가면 이 곳에서도 중국의 여러 유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선비족의 유물들로 알려져 있는 것들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 곳의 유물들이 조양 박물관의 선비족 유물들과는 다르게 대성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굉장히 흡사하거나 똑같이 생긴 것들이 많습니다. 청동그릇과 동복(청동솥), 그리고 금동 허리띠 등이 거의 흡사합니다. 그리고, 이 유물들은 모두 라마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것들입니다. 라마동 고분군은 1990년대에 발굴이 시작.. 2020. 10. 14.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은 어디에서 왔는가 (1) 중국 대륙의 국가들과 맞섰던 고구려, 동아시아 다른 나라들과 교류하며 융성하였던 백제, 그리고 삼국을 통일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확립하여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신라. 우리가 우리나라의 고대사라고 하면 이렇게 세 나라가 있었던 삼국시대를 떠올립니다. 말 그대로 삼국시대(三國時代), 세 개의 국가가 있었던 시대입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 역사에 이렇게 삼국만 존재하던 시기는 100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여의 멸망이 494년, 가야의 멸망이 562년인데, 신라가 백제를 멸망시키고 삼국을 통일한 시점이 660년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가끔 고구려, 백제, 신라만 이야기하지만, 그 시대에 엄연히 가야라는 우수한 철기문화를 가진 나라가 500년 가까이 존속하였습니다. 참고로, 김유신(金庾信).. 2020. 10. 14.
우리나라의 할로윈데이(Halloween), 나례(儺禮) 10월 31일은 할로윈데이입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핼러윈인데, 무언가 입에 잘 붙지 않아 그냥 이 포스팅에는 할로윈으로 씁니다.) 호박을 도려낸 다음 그 안에 초를 세워두어 호박에 유령의 모습을 조각한 등불인 잭오랜턴(Jack-o-lantern)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호주와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1800년대에 미국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풍습은 당연히 아니고 영미권의 축제 같은 개념인데, 이 날은 죽은 정령들이 되살아나고 마녀나 영혼들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유령이나 흡혈귀 등의 분장을 하여 몸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여 즐기는 축제입니다. 하지만, 어느 새부터 우리나라도 이태원에서 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이 할로윈데이와 비슷한 풍습이.. 2020. 10. 6.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반포 반대 상소 대응 10월 9일 한글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참고로, 한글날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과 함께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한글날을 이야기하면서 세종대왕을 빼놓을 수는 없겠죠. 세종시라든지 세종 과학기지, 해군의 세종대왕함 등 세종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는 고유명사도 매우 많을 정도니까요. 한글의 우수성이나, 그 창제 과정은 여러 영화나 드라마, 소설의 단골 소재가 될 정도로 워낙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중 하나인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이야기를 하나 적어 보겠습니다.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 등이 언문 제작의 부당함을 아뢰다. 우리가 세종을 생각하면 굉장히 똑똑한 데다가 인자하고 마음씨가 좋은 왕이라는 이미지가 떠오.. 2020. 10. 4.
삼국사기를 통해 보는 송편 모양의 유래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 중 하나인 추석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추석 관련된 이야기 중 하나를 포스팅합니다. 송편이 반달 모양이 된 까닭음력 8월 15일은 중국에서는 중추절(中秋節)로, 일본에서는 십오야(十五夜)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명절인데요, 아무래도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니만큼 달 모양을 본떠서 달떡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중국은 월병(月餠), 일본은 쓰키미당고(月見團子)를 먹죠. 위의 이미지를 보면, 중국의 월병이나 일본의 달맞이 경단은 보름달처럼 둥글게 만들어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송편은 어떤가요.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표적인 모양은 아래처럼 반달 모양입니다. 일 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8월 15일, 왜 중국이나.. 2020. 10. 1.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목격담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큰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지구에 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한류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로맨스를 기본 시놉시스로 하고 있는데, 여기서 외계인 도민준이 지구에 온 것은 놀랍게도 조선왕조실록 광해군일기의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인데, 그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609년 8월 25일, 평안도 선천군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어리가 관측되다. 조선왕조 실록 광해군 일기에 기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1609년 8월 25일에 '선천군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지다'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평안도 선천군에서 관측된 일인데,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지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사실 이 부분만 보면 유성이 대기권으로.. 2020. 9. 23.
조선 시대의 과거시험과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 요즘 치솟는 실업률과 함께 취업난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 공무원 시험이라는 것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데,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듯이 시험을 통해서 가능한 우수한 인력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것이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일이겠습니다. 비단 요즘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인재를 등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과거에도 마찬가지였겠지요. 당연하게도 능력 있는 관료들을 채용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운영 측면에서 핵심적인 부분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잘 알다시피 이를 위한 과거(科擧) 제도가 있었습니다. 수나라, 최초의 과거 시험을 도입 수 문제(隋文帝) 7년(587년), 처.. 2020. 8. 19.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아볼 수 있는 괴수 출현에 대한 기록 2018년 9월 개봉하였던 물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모티브는 16세기 중종 당시 괴수가 나타난 일과 작서의 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나 재미는 차치하고라도 미스테리라는 소재가 그렇듯이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나름 유명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럼 조선왕조실록을 따라가 보면서 이 괴수 출현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기이한 짐승이 나오다 중종 6년 5월 9일 무오 1번째 기사 (1511년) http://sillok.history.go.kr/id/kka_10605009_001 夜有獸類犬, 自文昭殿後, 出向前殿。 殿僕怪而逐之, 踰西墻走。 命驅索不得。 【史臣曰: "寢殿非野獸所入之處, 前夜廟園松火, 今夜有獸怪。 數日之內, 災與變.. 2020. 8. 4.
당태종 이세민을 우주방어한 안시성 전투, 그리고 안시성주 2017년 개봉한 안시성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안시성주인 양만춘 역에 조인성이 나오는데, 전투신을 중심으로 규모 있게 연출하여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게 관람하였던 영화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안시성주인 양만춘은 무력은 물론이거니와 치밀한 전략과 리더십, 훌륭한 인품까지 겸비한 명장으로 묘사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안시성주는 양만춘이 아닙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안시성주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 안시성 전투 안시성 전투는 고구려 후기인 645년(보장왕), 중국사 최고의 군주 중 한 명인 당태종 이세민이 이끄는 군대가 고구려의 안시성에서 2개월에 걸쳐 공성전을 펼친 전투입니다. 당시 당태종은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로부터 시선을 돌리고자 하는 정치적인 이유와 동북부 지역의 지배.. 202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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