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난각번호 정보

얼마 전에 제가 있는 어느 단톡방에서 아이에게는 난각번호 1번이나 2번만 먹인다던지 하는 이야기들을 하던데, 이게 뭔 이야기인가 했더니, 난각, 즉 계란에 새겨진 번호를 뜻하는 것이더군요. 새로 알게 된 사실이라서 저도 한번 알아본 김에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계란 난각번호란

계란 껍데기에 문자와 숫자 조합으로 새겨진 총 10자리의 번호를 난각번호라고 합니다. 그저께 이마트에서 배송시킨 계란에도 난각번호가 모든 계란마다 난각번호가 새겨져 있더군요. 여기서 1번이나 2번이나 먹는다는 분들은 끝자리의 숫자가 1이나 2인 것만 드신다는 의미입니다.

 

계란 껍데기에 새겨진 난각번호 10자리

 

난각번호를 표시하는 것은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축산물 이력법)과 축산물 위생관리법을 근거로 시행되고 있는 방법인데요, 총 10자리라고 하였는데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난각번호 : 산란일 4자리 (MMDD) + 농장번호 5자리 (가축사육업 허가 또는 등록된 고유번호) + 사육환경 1자리

 

위의 이미지에서 0211은 산란일로 2월 11일 생산된 계란이라는 뜻이고, 농장번호 다섯 자리는 J0030이네요. 그리고 마지막 한자리는 사육환경인데, 사육환경은 1부터 4까지 아래와 같이 부여됩니다.

 

난각번호 끝자리	사육 환경
1	방사 (방목장 사육을 뜻하며 1.1㎡ / 마리)
2	평사 (축사 내 개방형 케이지를 뜻하며 0.1㎡ / 마리)
3	개선 케이지 (0.075㎡ / 마리)
4	기존 케이지 (0.05㎡ / 마리)

 

1번이 사육 환경이 가장 넓고 4번이 가장 좁네요.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덜 받은 닭이 낳은 계란이 좀 더 건강한 계란이라는 의미로 1번이나 2번만 먹는다고 하는데 간혹 저도 청란이나 유정란을 먹기도 합니다만, 사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도 듭니다. 그냥 달걀이니까요. 하지만, 소비자에게 사육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좋다고 보입니다.

 

참고로 난각번호를 가지고 계란이 생산된 농장의 정보는 아래 식품안전나라 웹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합니다.

https://www.foodsafetykorea.go.kr/portal/fooddanger/farmInfoSearch.do?menu_grp=MENU_NEW02&menu_no=3517

식품안전나라

 

저도 이마트에서 배송시킨 계란의 난각번호를 보고 농장 고유번호를 가지고 농장 정보를 검색해 보았는데요, 아래와 같이 검색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J0030으로 검색이 안되어서 뭔가 했는데 알파벳 O와 숫자 0이 구분이 되지 않게 계란 껍데기에 찍혀있다 보니까, 몇 가지 조합으로 JO030으로 찾아내게 되었네요.

 

계란 난각번호로 농가 정보 검색

 

계란을 사 먹을 때 어느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인지, 그리고 어떠한 사육환경에서 생산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필요한 정보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난각번호를 보고 원하는 종류를 소비하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