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탁지 않다 vs 탐탁치 않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표현 중에 탐탁지(탐탁치) 않다는 말이 있는데요, 탐탁지와 탐탁치 중에 어느 것이 옳은 표현인지 은근히 헷갈립니다.

 

탐탁지 않다 vs 탐탁치 않다

 

우선 탐탁하다는 단어는 모양이나 태도, 어떤 일 따위가 마음에 들어 만족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반대의 말은 탐탁지(탐탁치) 않다가 되겠죠. 그런데, 탁지 않다와 탐탁치 않다를 많은 분들이 제대로 구분 못하고 사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발음으로 구별이 잘 안 되기도 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옳은 표현은 탐탁지 않다입니다.

 

기본형인 탐탁하다에 '-지 않다'가 붙어 탐탁하다에 대한 부정의 의미가 되는데 이때 어간의 끝음절인 '하'가 없어지는 형태입니다. 일반적으로 '하' 앞에 오는 받침이 ㄱ, ㄷ, ㅂ으로 소리가 나는 경우에 '하'가 아주 줄어든다, 즉 없어진다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따라서 섭섭하다는 섭섭지 않다, 못하다는 못지않다, 익숙하다는 익숙지 않다, 넉넉하다는 넉넉지 않다, 깨끗하다는 깨끗지 않다, 녹록하다는 녹록지 않다로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로 변형됩니다. 그리고, 동일한 이유로 생각지도 않았다와 생각치도 않았다 중에 생각지도가 맞는 표현이 됩니다.

 

참고로 앞의 받침에 따라서 개의치 않다, 편안치 않다는 지가 아닌 치가 붙는 경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