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뉴스나 미디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라크, 이란, 이집트 등의 국가가 관련된 뉴스를 보면 중동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중동(中東, the middle east). 단어를 살펴보면 동쪽에 있는 지역의 가운데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쉽게 눈치챌 수 있겠죠. 영국 기준이라는 것을 말이죠. 왜 이런 명칭이 생겼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9세기 대영제국은 세계의 4분의 1 정도를 지배하던, 세계의 중심에 있었던 국가입니다. 그 세계의 중심이었던 영국에서 서쪽으로 가면 대서양이죠. 하지만, 동쪽으로 가면 많은 국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영제국은 이 동쪽의 국가들을 크게 세 개로 분류합니다. the near east, the middle east, the far east입니다. 여기서 east는 대체로 Asia를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는 번역을 하다 보니 근동, 중동, 극동(또는 원동)이 된 것인데요,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을 극동 아시아라고 하는 말을 들어보았을 겁니다.
- the Near East : 근동(近東) - 지중해를 건너 유럽을 벗어나면 바로 나오는 터키, 이스라엘, 시리아, 이집트 등
- the Middle East : 중동 (中東) -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
- the Far East : 극동(極東) - 가장 동쪽으로 멀리 있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여기서 두 가지 의문이 생길 수가 있겠는데, 첫 번째는 중동이라는 단어 그 자체만 놓고 보면 근동과 극동의 중간 정도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니죠. 왜 그럴까요. 바로 영국의 가장 중요한 식민지인 인도 때문입니다. 인도를 가운데로 근동과 극동을 구분하였던 것인데, 미해군에서 페르시아만 지역에 중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예전의 근동 지역과 중동 지역을 지금은 모두 중동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의문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중동이라고 부를 이유가 없는데 왜 아직도 미디어에서는 중동이라고 부르는가 말입니다. 서남아시아나 북아프리카라고 하면 너무 길어서 그런 것일까요. 아랍이라고 하자니 터키, 이스라엘, 이란이 빠지게 되고, 이슬람 지역이라고 하자니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들의 위치가 애매하고.. 이렇게 보니 중동이라는 단어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시각으로 붙여진 지명이라 대체가 필요하겠지만, 또 서남아시아나 북아프리카 정도 외에는 마땅한 이름이 없긴 하네요. 극동이라는 단어는 동북아로 많이 불리는 반면에 중동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많이 사용이 되는 상황이 애매하지만 한 편 이해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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