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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금융

거드름 거드럼 거들먹 뜻과 구분

by Interesting Story 2024. 2. 5.

거드름, 거드럼, 거들먹, 거만

일상생활 중에 거만한 태도를 가진 사람을 두고 거드름을 부린다, 거드럼 부린다, 거들먹거린다, 거들먹댄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거나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거만스러운 태도를 가리키는 올바른 표현은 '거드름 부리다'가 되며, 거드 부리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또한 거들먹거리다, 거들먹대다는 표현 역시 거드름 부리다와 비슷한 뜻으로 '신이 나서 잘난 체하며 자꾸 함부로 거만하게 행동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거드름 부리다, 거들먹대다 뜻과 어원
거드름 부리다, 거들먹대다 뜻과 어원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거드름 부리다, 거드름을 빼다, 거드름 피우다 : 바른말
  • 거드럼 부리다 : 틀린 말
  • 거만을 떨다, 거만을 부리다 : 바른말
  • 거들먹거리다, 거들먹대다 : 거드름 부리다와 유의어로 바른 표현

 

거드름의 어원

조선 시대에 '거덜'이라는 직위가 있었는데 사복시(司僕寺)에 소속되어 말을 관리하고 돌보는 종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복시는 조선시대에 왕이 타는 말과 관련하여 말뿐만 아니라 수레나 목축 등의 일을 하는 관청이었는데, 거덜을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궁중이나 관청의 하인이 가지는 직책이었습니다. 그런데 거덜이 말을 관리하는 관청에 소속된 하인이다 보니 가마나 수레, 또는 말을 인솔하면서 물렀거라 또는 대감마님 행차시다와 같이 큰 소리를 내는 일이 잦을 수밖에 없는데, 이러하다 보니 비록 신분은 하인일지나 우쭐거리기 일쑤에 거만한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이로부터 거드름과 같이 별볼이 없으나 허풍스럽게 거만한 태도를 가리키는 단어가 거덜로부터 파생되었고, 거들먹거리다가 거덜처럼 실제로는 직분이 낮은 사람이 거만스러운 행동을 하는 경우를 일컫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거덜 나다라는 표현 역시 거덜로부터 그 어원을 찾을 수가 있는데 높은 직위를 가진 양반을 옆에 두고 모시면서 허세를 부리고 거만한 행동을 일삼다가 재산이 없어졌다는 것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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