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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대변인이었던 로베스 피에르, 결국 자신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다. 파리의 지하 묘지에 프랑스혁명 때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시신들의 유해가 있는 것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었는데, 6월에 바로 파리에 있는 '속죄의 예배당' 벽 뒤쪽에 유해가 묻혀 있을 수 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www.mk.co.kr/news/culture/view/2020/06/663206/ 파리 '속죄의 예배당' 외벽서 프랑스혁명 유해 흔적 발견 루이 16세·마리 앙투아네트 기리기 위해 세운 예배당 공동묘지에서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유골 일부 발견 www.mk.co.kr 기사에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프랑스혁명을 논할 때면 빠뜨릴 수 없는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유해도 묻혀있을 수 있다. 로베스피에르는 1793년 집권 후 정의 구현을 내세워 공포정치를 펼치다 1794년 단두대 .. 2020. 10. 9.
우리나라의 할로윈데이(Halloween), 나례(儺禮) 10월 31일은 할로윈데이입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핼러윈인데, 무언가 입에 잘 붙지 않아 그냥 이 포스팅에는 할로윈으로 씁니다.) 호박을 도려낸 다음 그 안에 초를 세워두어 호박에 유령의 모습을 조각한 등불인 잭오랜턴(Jack-o-lantern)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호주와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1800년대에 미국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풍습은 당연히 아니고 영미권의 축제 같은 개념인데, 이 날은 죽은 정령들이 되살아나고 마녀나 영혼들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유령이나 흡혈귀 등의 분장을 하여 몸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여 즐기는 축제입니다. 하지만, 어느 새부터 우리나라도 이태원에서 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이 할로윈데이와 비슷한 풍습이.. 2020. 10. 6.
몽골에 의해 전쟁 포로가 된 한족 황제, 명나라 영종 (토목보의 변) 현재 흉노, 선비, 돌궐, 거란, 여진 등 대륙의 북방민족 역사는 중국 영토에서 대부분 일어난 일이기에 모두 중국사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 그 모든 것을 중국의 역사로 보지 않는 시각도 많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중국의 역사는 한족이 외부 이민족과의 침입을 막아내는 항전을 통해 중원을 빼앗기거나 되찾는 과정이 주된 줄기이고, 나머지는 중국의 역사일 수도, 아니면 다른 국가의 역사일 수도 있다고 보는 입장인데, 예를 들어 만주를 포함한 북방에서의 역사 중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도 있거든요. 혹시라도 불편한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시각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몽골과의 전쟁에서 명나라 영종, 정통제가 포로가 된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중국 역사 .. 2020. 10. 6.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반포 반대 상소 대응 10월 9일 한글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참고로, 한글날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과 함께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한글날을 이야기하면서 세종대왕을 빼놓을 수는 없겠죠. 세종시라든지 세종 과학기지, 해군의 세종대왕함 등 세종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는 고유명사도 매우 많을 정도니까요. 한글의 우수성이나, 그 창제 과정은 여러 영화나 드라마, 소설의 단골 소재가 될 정도로 워낙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중 하나인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이야기를 하나 적어 보겠습니다.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 등이 언문 제작의 부당함을 아뢰다. 우리가 세종을 생각하면 굉장히 똑똑한 데다가 인자하고 마음씨가 좋은 왕이라는 이미지가 떠오.. 2020. 10. 4.
흉노족에 얽힌 이야기, 천고마비(天高馬肥)와 만리장성(萬里長城) 흉노(匈奴)는 기원전 4세기부터 5세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북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한 유목국가입니다. 한(漢)나라와 무력 충돌을 은근 빈번하게 일으키기도 하였는데, 한 때는 중국의 북부에서부터 러시아 남쪽에 이르는 방대한 영토를 가진 제국을 건설하였으나, 후에 전한(前漢)의 공격으로 급격하게 쇠퇴하였고, 후한 말기와 오호십육국 시대를 거치면서 431년에 하(夏)나라가 멸망하고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학계에서는 몽골이라기보다는 튀르크계 인종일 것이라는 학설이 지배적인데,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훈족과 동일한 민족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나중에 훈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흉노족은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북방민족으.. 2020. 10. 1.
삼국사기를 통해 보는 송편 모양의 유래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 중 하나인 추석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추석 관련된 이야기 중 하나를 포스팅합니다. 송편이 반달 모양이 된 까닭음력 8월 15일은 중국에서는 중추절(中秋節)로, 일본에서는 십오야(十五夜)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명절인데요, 아무래도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니만큼 달 모양을 본떠서 달떡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중국은 월병(月餠), 일본은 쓰키미당고(月見團子)를 먹죠. 위의 이미지를 보면, 중국의 월병이나 일본의 달맞이 경단은 보름달처럼 둥글게 만들어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송편은 어떤가요.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표적인 모양은 아래처럼 반달 모양입니다. 일 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8월 15일, 왜 중국이나.. 2020. 10. 1.
백신 상온 노출이 문제되는 이유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이슈) 아래의 기사와 같이 현재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전국에서 1,300여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아마 조사가 진행될수록 숫자가 더 늘어나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늘어날 수도 있고요, 백신 관리에 큰 허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다소 황당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정부에서는 큰 우려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국민의 보건에 관련된 상황인데 좀 안이한 것은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www.yna.co.kr/view/AKR20200930060500530?input=1195m '상온 노출' 의심 독감백신 접종자, 전국 15개 시도 총 1천362명 | 연합뉴스 '상온 노출' 의심 독감백신 접종자, 전국 15개 시도 총 1천362명, 김예나기자, 사회.. 2020. 9. 30.
거란이 세운 요나라, 그리고 거란의 여인 술률평 (述律平, 순흠황후) 만주족인 여진이 세운 금나라와 청나라, 몽골제국의 칭기즈 칸으로 익히 알려진 원나라는 중원을 차지한 바 있고, 우리 역사와도 관련이 깊어 우리가 비교적 익숙하게 알고 있지만 거란족에 대해서는 다소 낯설고 생경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916년 거란(契丹)이 건국되고, 1125년 금나라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약 209여 년간 동북아를 호령한 유목 민족으로, 우리에게는 발해를 멸망시키고, 수차례 고려를 침범한 적이 있지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팔만대장경도 요나라의 대장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만큼 거란 역시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역사입니다. 거란(契丹), 야율아보기의 대통합으로 건국 907년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가 유목민족인 거란족을 대통합하고, 916년 칭제를 하면서 국호를 거란으로 하였습.. 2020. 9. 29.
영화 빌리지와 아미시(Amish) 교파 ※ 영화 빌리지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004년작 빌리지를 보면 18세기의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아갑니다. 물론, 바깥세상과의 교류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외부와의 단절을 위해 몇 가지 장치가 되어 있죠. 바로 마을을 둘러싼 숲에 어떤 미지의 괴물이 있어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치는 세상에서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도 그러한 상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르게 마을의 원로들에 의해 주도되어 구현되었습니다. 사실은 이 영화의 시점은 21세기였던 것입니다. 평단의 여러 혹평이나, 관객들의 반응을 떠나서 저는 굉장히 흥미로웠고,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여기서 상세하게 쓰기는 그렇지만, 여러 가지 숨어있는 디테일도 많았고요... 2020. 9. 28.
2020년 추석 보름달 뜨는 시간 및 천문 정보 우리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가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 추석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우려로 고향으로 가는 귀성 행렬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렇더라도 달맞이를 하면서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것은 고향에서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이는 것이 아니더라도 여전히 운치 있는 우리 풍습이 아닌가 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2020년 추석 보름달 관련 천문 정보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www.kasi.re.kr/kor/publication/post/newsMaterial/28567 [보도자료]2020년 추석 보름달 관련 천문정보 | 보도자료 | 고객참여 | 한국천문연구� 정말로 삭제 하시겠습니까? Do you really want to delete? www.kasi.re.kr 10월 1.. 2020. 9. 28.
샤인머스캣 원산지 일본 로열티 (Shine Muscat) 샤인머스캣 (Shine Muscat) 샤인머스캣은 청포도 종으로 먹을 때 망고와 유사한 향이 나기 때문에 망고포도라고도 불립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던 포도에 비해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높은 당도(17-22 Brix)와 더불어 신맛이 낮아 작년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올해는 많은 농가에서 출하하기 시작하면서 추석을 맞이해서 선물용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죠. 참고로 일반적인 캠벨 포도의 경우 14-16 Brix의 당도입니다. ※ Brix(브릭스) : 당의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 독일의 아돌프 브릭스(Adolph brix)가 고안하여 브릭스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100g의 용액 속에 당이 몇 g이 들어 있는지 나타낸다. 일본이 원산지이지만 로열티가 없는 샤인머스캣 (Shine Muscat) 샤인.. 2020. 9. 28.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목격담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큰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지구에 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한류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로맨스를 기본 시놉시스로 하고 있는데, 여기서 외계인 도민준이 지구에 온 것은 놀랍게도 조선왕조실록 광해군일기의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인데, 그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609년 8월 25일, 평안도 선천군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어리가 관측되다. 조선왕조 실록 광해군 일기에 기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1609년 8월 25일에 '선천군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지다'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평안도 선천군에서 관측된 일인데,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지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사실 이 부분만 보면 유성이 대기권으로..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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