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우리 역사에서 신하가 왕이 된 유일한 인물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에 가면 우리 역사 속에 걸출한 장수, 김유신 장군의 릉(능, 陵)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릉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신라의 장군이자 재상인 김유신은 신라의 왕족이 아니므로 릉이라는 표현보다 묘(墓)라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김유신은 사후에 흥무왕으로 추존되었기 때문에 릉이라는 표현도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사후에 왕으로 추존된 김유신, 그리고 왕릉보다 화려한 김유신 장군 묘 (흥무대왕릉) 김유신은 673년, 향년 79세로 죽고 162년 뒤인 흥덕왕 10년, 순충장렬흥무대왕(純忠壯烈興武大王)으로 추존이 됩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 역성혁명을 제외하고, 부계 왕족이 아닌 일반 신하가 왕이 된 유일한 인물이죠. 최소한 제가 아는 한에서는 그런데, 아마..
2020. 10. 28.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은 어디에서 왔는가 (1)
중국 대륙의 국가들과 맞섰던 고구려, 동아시아 다른 나라들과 교류하며 융성하였던 백제, 그리고 삼국을 통일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확립하여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신라. 우리가 우리나라의 고대사라고 하면 이렇게 세 나라가 있었던 삼국시대를 떠올립니다. 말 그대로 삼국시대(三國時代), 세 개의 국가가 있었던 시대입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 역사에 이렇게 삼국만 존재하던 시기는 100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여의 멸망이 494년, 가야의 멸망이 562년인데, 신라가 백제를 멸망시키고 삼국을 통일한 시점이 660년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가끔 고구려, 백제, 신라만 이야기하지만, 그 시대에 엄연히 가야라는 우수한 철기문화를 가진 나라가 500년 가까이 존속하였습니다. 참고로, 김유신(金庾信)..
2020. 10. 14.